전체 글31 1980~90년대 단체 관광버스 여행의 추억 1. 관광버스 출발의 설렘: 노란 봉고와 확성기 안내방송1980~90년대의 단체 관광버스 여행은 ‘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주는 설렘을 넘어, 일종의 사회적 이벤트로 여겨졌다. 당시에는 패키지여행이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대부분의 여행이 회사, 교회,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는 단체관광 중심이었다. 아침 일찍 모이는 정류장, 정해진 복장을 갖추고 차에 오르기 전까지의 풍경이 여행의 시작이었다. 특히 익숙한 것은 관광버스 앞에 붙은 노란색 혹은 붉은색 깃발, 안내자의 확성기 방송이었다. "다 모이셨어요? 3조 이팀장님 어디 가셨어요?"라는 말이 반복되고, 버스 번호 확인에 분주했던 사람들. 당시의 관광버스 출발 풍경은 혼돈 속 질서를 보여주는 독특한 문화였다. 요즘처럼 모바일 메신저가 없던 시절, 서로 이름표를 .. 2025. 7. 8.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