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카드놀이하던 시절과 지금의 넷플릭스 여행
1. 모두가 함께 즐기던 기차놀이 문화(키워드: 기차여행, 카드놀이, 아날로그 여가)1980~90년대, 장거리 기차여행은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여정 자체가 여행의 일부’였다.KTX가 등장하기 전까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주요한 교통수단이었고,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이상 걸리는 그 시간 동안 사람들은 기차 안에서의 여가를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카드놀이’였다.포커, 훌라, 고스톱, 카드 뒤집기 게임 등 나이불문,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놀이로친구끼리든 가족끼리든 탁자 없는 좌석에서도 신문지 한 장 깔고 게임을 시작했다.심지어 낯선 승객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었고,“이 판 이기면 음료수 쏜다”는 식의 내기도 분위기를 띄우곤 했다.카드놀이 외에도 사람들은 간식 나눔, 창밖 ..
2025. 8. 8.
해외 응급 키트 수동 준비와 여행용 스마트 키트
1. 옛날 여행의 필수품, 수동 응급 키트(키워드: 수동 응급 키트, 해외여행 준비물, 약국 대체)2000년대 초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 중 하나는 수동 응급 키트였다.약국에서 직접 구매한 해열제, 소화제, 멀미약, 반창고, 가위, 밴드, 소독약, 물파스, 파스 등으로 구성된 키트는해외에서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낯선 약을 쓰기 두려운 상황에 대비하는 생존 키트였다.이 키트는 정형화된 형태가 없었다.누구나 자신의 건강 상태, 여행 지역의 위생 상태, 활동 계획 등을 고려해 하나하나 수동으로 구성해야 했다.약국에서 "여행 갈 건데 이거 다 주세요"라며 한꺼번에 구매하거나,플라스틱 박스나 파우치에 분류해 넣어 다니는 게 일반적이었다.특히 동남아나 중남미 등 의료 인프라가 불안정한..
2025. 8. 6.
휴대용 라디오로 듣던 여행정보와 지금의 팟캐스트
1. 아날로그 여행의 동반자, 휴대용 라디오(키워드: 라디오 여행 정보, 아날로그 여행, 주파수)1980~1990년대 여행자들에게 있어 휴대용 라디오는 지도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템이었다.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데이터 연결이 없던 시절,라디오는 실시간 교통 정보, 날씨 예보, 지역 축제 소식, 관광지 안내를즉석에서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였다.특히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는 AM/FM 라디오에서 나오는 교통 방송이운전자의 판단을 돕는 주요 수단이었고,버스를 타고 이동 중일 때도 기사들이 틀어주는 지방 방송국 여행 프로그램은지역 분위기와 특산물을 미리 엿보게 해주는 창이었다.관광청이나 지역 방송국은 주말 아침에‘오늘의 여행지’, ‘가볼 만한 축제’, ‘추천 맛집’ 같은 코너를 편성해라디오를 통해 직접 ..
2025. 8. 4.
여행지에서 수동 카메라 현상소 이용 문화
1. 디지털 이전 시대, 필름 카메라는 여행 필수품이었다(키워드: 수동 카메라, 여행 사진, 필름 감성)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수동 카메라(필름 카메라)는 여행자들의 대표 장비였다.특히 1980~1990년대에는 캐논 AE-1, 니콘 FM2, 올림푸스 트립35 같은 대중적인 SLR 및 콤팩트 카메라가수학여행, 가족여행, 해외 관광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이 시기 여행자들은 36장 또는 24장의 필름을 아껴서 신중하게 사진을 찍었고,셔터를 누른다는 행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노출, 초점, 조도를 고려하며 찍는 것이 당연했다.그 결과물은 ‘현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사진 한 장 한 장이 기다림과 설렘의 ..
2025.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