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커버, 목베개, 허리쌕… 여행 필수템의 유행 변천사
1. 실용성 중심의 초창기 여행 아이템(키워드: 여권지갑, 지퍼백, 약통)1980~90년대까지만 해도 여행 필수품은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실용 중심이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이 투명 비닐 여권커버였다. 이 커버는 단순히 여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용도였고, 디자인이나 색상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특히 여권은 고가의 항공권과 함께 보관되는 ‘귀중품’으로 여겨졌기에, 목걸이형 지갑에 여권과 현금을 넣고 몸에 지니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또한 위생 개념보다는 간편함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서, 칫솔, 면도기, 세면도구 등은 지퍼백이나 작은 비닐봉지에 담아 이동했다. 액체류 제한이 없던 시절이라, 샴푸, 로션도 통째로 챙기던 관행이 존재했다. 여기에 더해 물파스, 소화제, 감기약 등 개인 약통은..
2025. 7. 25.
지도 한 장 들고 떠나던 시절, 길은 어떻게 찾았을까?
1. 종이 지도의 전성기: 여행의 필수 준비물(키워드: 종이지도, 전국지도책, 여행준비)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여행자들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전국지도책이나 접는 종이지도였다. 자동차 여행이 일반화되던 1980~90년대,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형 서점에는 항상 전국 도로지도나 지방별 관광지도가 판매되고 있었다. 지도는 단순한 길잡이가 아니라, 여행 전체를 설계하고 그려보는 도구였다.특히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에서는 국도 번호, 고속도로 분기점, 주요 도시 간 거리 등을 손으로 짚어가며 계획을 세워야 했다. 여행자들은 지도 위에 펜으로 이동 경로를 표시하고, 눈대중으로 소요 시간과 거리를 계산했다. 내비게이션의 음성 안내 대신, 직접 경로를 분석하고 머릿속에 외워야 했던 시대였다.지도는 가방에 접어 넣..
202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