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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수동 카메라 현상소 이용 문화 1. 디지털 이전 시대, 필름 카메라는 여행 필수품이었다(키워드: 수동 카메라, 여행 사진, 필름 감성)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전까지, 수동 카메라(필름 카메라)는 여행자들의 대표 장비였다.특히 1980~1990년대에는 캐논 AE-1, 니콘 FM2, 올림푸스 트립35 같은 대중적인 SLR 및 콤팩트 카메라가수학여행, 가족여행, 해외 관광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이 시기 여행자들은 36장 또는 24장의 필름을 아껴서 신중하게 사진을 찍었고,셔터를 누른다는 행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현장에서 즉시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노출, 초점, 조도를 고려하며 찍는 것이 당연했다.그 결과물은 ‘현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사진 한 장 한 장이 기다림과 설렘의 .. 2025. 8. 3.
관광지 우산 대여와 스마트 우산 대여 시스템 비교 1. 비 오는 날, 관광지의 불청객과 우산 대여의 시작(키워드: 관광지 우산 대여, 비상 대책, 수동 서비스)관광지에서 비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특히 계획된 야외 일정이 많은 단체 여행에서는 갑작스러운 비에 큰 혼란이 생긴다.이럴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관광지 내 우산 대여 서비스였다.과거에는 사설 판매점이나 입장권 매표소 근처에서비닐 우의나 장우산을 현금으로 간단히 빌리거나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심지어 일부 관광지에서는 버스 기사나 가이드가 우산을 단체로 빌려오고,여행이 끝난 뒤 반납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러한 전통적 우산 대여는 철저히 수동적이고 상황 의존적이었다.누군가 직접 빌려줘야 했고, 반납 위치도 정해져 있지 않아잃어버리거나 방치되는 일이 많았다.기록 관리도 안 되었기 때.. 2025. 8. 2.
자전거 여행과 공유 자전거의 등장 1. 자전거 여행의 낭만: 자유와 도전의 상징(키워드: 자전거 여행, 장거리 라이딩, 캠핑과 로드트립)한때 자전거 여행은 배낭여행이나 도보 여행과 나란히, 젊은 시절의 도전과 자유를 상징하는 방식이었다.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경상도강원도제주도를 자전거로 종주하는 여행이 유행처럼 번졌고,‘삶에 지쳤을 때 떠나는 로드 트립’의 대명사로 자전거가 떠오르기도 했다.이 시기 자전거 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삶을 재정비하는 느린 시간이었다.여행자들은 캠핑 장비, 취사 도구, 간이 수리 도구까지 직접 챙겨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1인 투어를 실행했다.당연히 정보는 부족했고, 종이 지도, 지역 주민의 안내, 감에 의존한 방향 감각이 필요했다.하지만 그만큼 예측 불가능함에서 오는 설렘이.. 2025. 8. 1.
택시 전화 호출에서 카카오T 호출까지, 호출 문화 변화 1. 과거의 호출 방식: 전화기 옆 수첩 속 ‘단골 택시’ 번호(키워드: 택시 호출 전화, 지역 콜택시, 수기 기록)불과 20년 전만 해도 택시를 타기 위해선 길가에서 손을 흔들거나, 전화로 콜을 부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특히 밤늦은 시각이나 비 오는 날, 길에서 택시를 잡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고,그럴 땐 집 전화기 옆에 붙여둔 단골 콜택시 번호가 큰 역할을 했다.당시엔 지역마다 콜센터가 따로 있었고, 이용자가 전화를 걸면,수화기 너머로 콜센터 직원이 “지금 배차 가능한 기사님 확인해드릴게요”라는 멘트를 하며 연결을 시도했다.운전기사는 무전기를 통해 콜을 받고, 주소를 수기로 적고, 직접 찾아갔다. 이런 전화 호출은 아파트 입주민 전용 택시, 단골 기사 등록제,야간 전용 할증 콜비 같은 형태로 진화.. 2025. 7. 31.
열차 내 식당차의 추억과 지금의 이동 간식 문화 1. 장거리 열차 여행의 로망, 식당차(키워드: 열차 식당차, 새마을호, 식사 문화)한때 열차 여행의 상징 중 하나였던 식당차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추억이 되었다. 1980~90년대만 해도,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같은 장거리 열차에서는 객차 중간에 식당차가 연결되어 있었다. 식당차는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을 넘어, 열차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테이블마다 흰색 천이 깔려 있었고, 좌석은 고정된 의자가 아니라 흔들의자에 가까운 형태였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며 비엔나소시지, 카레덮밥, 함박스테이크 같은 메뉴를 먹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벤트였다.승무원이 수기로 주문을 받고, 좁은 주방에서 뚝딱 만들어내던 따뜻한 식사는 비행기의 기내식과는 또 다른 온기가 있었다. 또한.. 2025. 7. 30.
기념품 판매소가 사라진 이유, 그리고 요즘의 굿즈샵 1. 여행지 필수 코스였던 기념품 판매소의 전성기(키워드: 기념품 판매소, 여행 기념품, 단체 관광)한때 관광버스가 정차하는 여행지 입구에는 항상 기념품 판매소가 있었다. 사찰 입구, 산 정상, 유원지나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은 이 가게들은 단체 관광 코스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행자들은 관광 후 잠시 들러, 기념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줄 물건을 고르고 쇼핑을 마무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이 시기의 기념품은 지역명과 날짜가 박힌 나무 이름표, 자갈로 만든 열쇠고리, 민속인형, 수박 껍질로 만든 부채 등 대체로 지역의 특색보다는 대량 생산된 형태가 많았다. 이러한 물건들은 기억을 남긴다는 목적보다는, '여기 다녀왔다'는 인증의 수단에 가까웠다. 당시에는 여행을 다녀온 흔적을 남기기 위해 물.. 2025. 7. 29.